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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엿보기/지구환경이슈

일본 - 이따이이따이병, 산업화가 가져온 카드뮴중독

by 경청 2024.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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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이이타이병(Itai-Itai Disease)은 일본 도야마현 진즈강 유역에서 1910년대부터 발생한 심각한 공해병으로, 카드뮴 중독에 의한 질병입니다. 이 질병은 환자들이 '이타이 이타이(痛い痛い)'라고 외치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에서 병명이 유래되었습니다. 이 병은 주로 광산에서 배출된 카드뮴이 오염된 물과 농작물을 통해 체내에 축적되어 발생하며, 심각한 신장 장애와 골연화증을 일으켜 뼈가 쉽게 부러지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사건 진행 및 배경

이타이이타이병은 일본 도야마현 진즈강 상류에 위치한 카미오카 광산(미쓰이금속광업 소유)의 아연 제련 과정에서 발생한 카드뮴이 원인이었습니다. 1910년대부터 진즈강으로 유출된 카드뮴이 하류 주민들에게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야기했으며, 수백 명의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했고 128명이 사망했습니다. 처음에는 원인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지역의 특수한 풍토병으로 여겨졌으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카드뮴 오염이 더욱 심각해지면서 그 영향이 확산되었습니다. 1955년에 언론을 통해 '이타이이타이병'이라는 이름이 처음 보도되었고, 1961년에는 카드뮴이 원인이라는 학설이 제기되었습니다. 이후 1968년 일본 후생성은 공식적으로 이타이이타이병이 카드뮴 중독에 의한 것임을 인정하고, 이를 '공해병'으로 분류하였습니다.

소송과 해결 과정

이타이이타이병 피해자 506명은 1968년 미쓰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1971년 1심과 1972년 2심에서 모두 주민 측이 승소했습니다. 이 재판은 일본 역사상 최대 규모의 환경 관련 소송 중 하나로 기록되었으며, 주민들은 미쓰이 금속과 협의하여 피해 보상과 함께 오염된 토양 복원, 카드뮴 배출 모니터링 등의 환경 복구 조치를 받게 되었습니다. 카드뮴 배출량은 1980년대 이후 안정화되었고, 토양 복원 사업은 2012년에 완료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약 400억 엔의 비용이 들었으며, 광산 채굴은 2001년 중단되었으나 제련은 계속되었습니다.

유사 사례 및 영향

이타이이타이병은 일본의 대표적인 4대 공해병 중 하나로, 미나마타병, 욧카이치 천식, 니가타 미나마타병과 함께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일깨운 사건입니다. 대한민국에서도 온산병이라는 유사한 공해병이 보고되었으며, 최근에는 포항에서 카드뮴 중독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사례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중금속 오염이 생물 농축을 통해 어떻게 식품 체계에 영향을 미치고, 궁극적으로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지 보여줍니다.

중금속 오염과 생물농축

이타이이타이병에서 발생한 카드뮴 오염은 농작물, 특히 쌀을 통해 체내에 축적되어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생물농축 현상은 카드뮴뿐만 아니라 수은(미나마타병) 등 다양한 중금속에서도 관찰되며, 자연 생태계에서 극소량의 중금속이 고농도로 축적될 경우 심각한 환경 및 건강 피해를 초래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와 같은 생물농축 현상은 단순한 환경 오염 문제가 아니라, 생태계 전체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결국 인간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이타이이타이병은 이러한 환경적 교훈을 바탕으로 중금속 오염 방지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사건으로, 앞으로의 환경 정책과 산업 활동에 있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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