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거제시는 대한민국의 주요 해양 도시로, 그중에서도 특별한 자연 경관과 산업 구조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섬 전체가 도시화된 사례로는 독특하게도 제주도 다음으로 큰 면적과 인구를 자랑하는 거제도는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큰 섬입니다. 철도가 없는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도 가장 인구가 많은 곳이라는 점도 매우 이례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거제시의 역사, 지리, 인구, 경제, 그리고 관광을 중심으로 도시의 다채로운 매력을 2000 단어 분량으로 자세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역사
거제도의 역사는 매우 깊고 다양합니다. 이곳은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거주해 온 터전이며, 임진왜란과 같은 역사적 사건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사용된 바 있습니다. 특히 거제도는 6.25전쟁 당시 수용소 역할을 하며 많은 전쟁 포로와 난민들이 거주한 곳이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거제도의 인구는 당시 잠시나마 40만 명을 넘었고, 이는 거제도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1980년대 중반에는 조선업의 발달로 인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라는 두 거대한 조선소가 세워지면서 거제도의 산업화가 급격히 진행되었습니다. 이러한 발전은 거제도를 조선업의 중심지로 만들었고, 이후 꾸준히 인구와 경제적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지리와 기후
거제도는 88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총 면적은 403.86㎢입니다. 거제도의 주요 섬은 본섬인 거제도로, 그 면적은 382.2㎢입니다. 본섬은 동서로 약 27.45km, 남북으로 약 39.75km에 이르는 대규모 섬입니다. 해안선은 약 443.8km로 대한민국 섬 중 가장 긴 해안선을 자랑하며, 이로 인해 거제도는 리아스식 해안과 함께 발달한 해식애, 몽돌 해변, 모래 해변 등 다양한 해안 지형을 품고 있습니다. 기후는 온난습윤한 특성을 가지며, 겨울철에는 북서계절풍의 영향을 적게 받는 대신 여름철에는 남동계절풍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특히 거제도의 남동쪽 해안은 대한해협을 통과하는 쿠로시오 해류의 영향을 받아 겨울철 평균기온이 제주도 다음으로 높습니다. 이러한 기후적 특성은 아열대 식물이 잘 자라는 환경을 조성하며, 실제로 거제도의 남부 해안가에서는 야자수와 같은 아열대 식물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거제도의 또 다른 특징은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라는 점입니다. 연평균 강수량은 2,100㎜에 달하며, 이는 제주도보다도 많습니다. 이러한 풍부한 강수량은 거제도의 농업과 산림의 생태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도시 구조와 인구
거제시는 다핵도시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전체 인구 23만 명 중 약 17만 명이 고현동과 장승포동에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습니다. 고현동은 행정 중심지로 시청과 법원이 위치해 있고, 장승포동은 경찰서와 소방서가 위치한 지역입니다. 이로 인해 두 지역은 거제시의 양대 거점으로 발전했습니다. 1966년 당시 거제도의 인구는 약 11만 7천 명이었으나, 이후 조선업의 발전과 함께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습니다. 1980년대 이후로는 대규모 산업 단지가 활성화되며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 2016년에는 25만 7천여 명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그러나 조선업의 불황으로 인해 이후 인구는 감소세를 보였고, 2024년 기준으로는 약 23만 3천 명입니다. 거제시는 조선업과 관련된 대규모 산업 종사자들이 많아 남성 비율이 높은 도시입니다. 2023년 기준으로 여성 100명당 남성 109.9명의 비율을 보이며, 이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높은 남성 비율입니다.
경제와 산업
거제시는 대한민국의 조선업 중심지로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라는 두 개의 대형 조선소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두 조선소는 거제 지역 경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제조업이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5%에 달합니다. 조선업은 거제시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 활동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출되는 다양한 선박들이 이곳에서 건조되고 있습니다. 조선업의 활성화는 거제시의 경제에 큰 기여를 했지만, 동시에 그 산업의 불황은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2010년대 중반부터 조선업의 불황이 이어지면서 많은 노동자들이 실직했고, 이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이 거제 전역에 퍼졌습니다. 그러나 2020년대 이후로는 조선업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특히 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의 수주가 급증하면서 경제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농업과 수산업도 거제시의 중요한 산업입니다. 거제도는 온난한 기후 덕분에 유자, 고로쇠, 맹종죽순과 같은 특산물이 재배되며, 대구, 멸치, 도다리, 고등어 등의 어종이 어획됩니다. 특히 거제도는 굴 양식으로도 유명한데, 청정 해역에서 생산되는 거제 굴은 대한민국 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교통과 접근성
거제도는 섬이지만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합니다. 서쪽으로는 통영시와 연결되는 거제대교와 신거제대교, 북쪽으로는 부산과 연결되는 거가대교가 있습니다. 이러한 연륙교들은 거제도를 육지와 연결하여 관광객들과 산업 활동의 중요한 교통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거가대교는 특히 부산과 거제도를 직접 연결하는 중요한 다리로, 이 다리의 개통 이후로 거제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거가대교를 통해 거제에서 부산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약 1시간 이내로 단축되어, 거제와 부산 간의 상호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습니다.
관광
거제도는 자연 경관이 아름답고 다양한 해양 관광지를 보유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일부로 지정된 거제도는 해금강, 외도, 바람의 언덕, 학동몽돌해변과 같은 유명한 관광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 해금강: 거제도의 대표적인 명소로, 절벽과 바다가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자랑하는 해금강은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특히 일출과 일몰이 아름다워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 외도: 외도는 해금강 근처에 위치한 섬으로, 아름다운 정원과 이국적인 식물들이 가득한 식물원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은 국내외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으며, 해상 유람선을 타고 외도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 바람의 언덕: 푸른 언덕 위로 펼쳐진 바다 풍경이 아름다운 바람의 언덕은, 거제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입니다.
- 학동몽돌해변: 학동몽돌해변은 거제도에서 가장 유명한 몽돌해변으로, 몽돌이 바닷물에 부딪히는 소리가 매력적인 곳입니다. 이곳은 여름철에 많은 관광객이 해수욕을 즐기러 방문하며, 몽돌해변의 독특한 풍경과 소리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또한, 거제도는 다양한 해양 스포츠와 활동이 가능하여, 스노클링, 카약, 제트스키와 같은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해양 활동은 특히 여름철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결론
거제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발달된 조선업을 동시에 갖춘 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섬이지만 육지와 연결된 교통의 편리성 덕분에 산업과 관광이 모두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조선업의 발전과 함께 경제적인 성장을 이루어낸 거제시는, 최근 조선업의 회복과 함께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거제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독특한 문화, 그리고 산업적 발전은 대한민국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거제도는 중요한 관광지이자 산업 도시로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