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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돌아보기/인물탐방 人物探訪

소피마르소

by 경청 2024.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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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배우 소피 마르소는 20세기 후반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도 프랑스 배우들 중에서 한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배우 중 한 명으로 남아있다. 1966년 11월 17일, 파리에서 가게 직원인 시몬 모리세(Simone Morisset)와 트럭 운전사인 브누아 모퓌(Benoît Maupu) 사이에서 첫째 딸로 태어났다. 그녀의 유년 시절은 노동자 계급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으며, 이는 그녀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주중에는 가족의 식당 일을 돕고, 주말에는 에손 주의 작은 집인 라카반(La Cabane)에서 지냈다. 하지만 그녀가 9살이 되던 해에 부모님은 이혼했다. 1980년, 13세의 나이에 소피 마르소는 어머니와 함께 10대 모델 에이전시에 사진을 제출했으나, 연락이 올 거라는 기대는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 *라붐 (La Boum)*의 캐스팅 담당자가 그 에이전시에 배우 추천을 요청했고, 마르소가 그 기회를 얻게 된다. 그녀는 여러 카메라 테스트와 면접을 거친 후 고몽 영화사와 장기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영화 라붐과 성공

1980년 12월 개봉한 소피 마르소의 데뷔작 라붐은 프랑스에서만 4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유럽 전역에서는 1,5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았다. 이 작품으로 그녀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1981년에는 프랑스의 유명 가수 프랑수아 발레리(François Valéry)와 함께 "Dream in Blue"라는 곡을 듀엣으로 부르며 가수로도 데뷔했다. 1981년, 소피 마르소는 고몽 영화사에서 자신을 10대 소녀가 의붓아버지를 유혹하는 영화 *좋은 아버지 (Beau Pere)*에 출연시키려 했을 때, 그 제안을 강하게 거부했다. 그녀는 자유로운 활동을 위해 100만 프랑을 빌려 고몽과의 독점 계약을 해지했다. 1982년 개봉한 라붐 2 역시 전작만큼 큰 성공을 거두며, 일본, 중국, 대한민국 등 동아시아에서도 개봉되었다. 이로 인해 그녀는 동아시아에서도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소피 마르소의 사진이 책받침으로 제작되어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1989년에는 2억원이라는 높은 출연료를 받고 화장품 CF를 촬영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미지 변신과 성숙한 연기 활동

라붐 시리즈로 ‘아이돌’ 이미지가 강했던 소피 마르소는 이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시작했다. 1984년, 제라르 드파르디유와 카트린 드뇌브와 함께 출연한 *사강의 요새 (Fort Saganne)*와 같은 대규모 영화에도 출연했으며, *행복한 부활절 (Joyeuses Paques)*에서 반항적인 소녀를 연기하며 이미지를 변화시키려 했다. 그러나 두 작품 모두 상업적으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1985년부터 그녀는 성숙한 연기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성난 사랑 (L'Amour Braque), 폴리스 (Police), 지옥에 빠진 육체 (Descente aux Enfers) 등에서 노출 연기를 통해 과감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특히, 지옥에 빠진 육체에서는 아버지 역을 맡았던 클로드 브라쇠르와 부부로 등장해 충격을 주었다. 1988년에는 *유 콜 잇 러브 (L'Etudiante)*와 사극 *혁명가의 연인 (Chouans!)*에 출연하며 로맨틱한 여주인공의 이미지를 다시금 부각시켰다. 그녀의 아름다움과 지적인 면모가 돋보인 이 시기, 소피 마르소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인기를 얻으며 ‘국민 아이돌’로 자리잡았다.

헐리우드 진출과 감독 활동

1990년대에는 브레이브 하트와 같은 헐리우드 영화에도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1999년에는 007 시리즈의 언리미티드에서 엘렉트라 킹이라는 악녀 캐릭터를 맡아 본드걸로서의 매력을 발산했다. 2002년에는 *사랑한다고 말해줘 (Parlez-moi D'amour)*를 연출하며 감독으로 데뷔,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연출가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소피 마르소는 40년이 넘는 긴 배우 생활 동안 다양한 영화제에 출품작으로 출연했고, 2021년에는 칸 영화제에서 다 잘된 거야로 칸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서 처음으로 칸 경쟁 레드카펫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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