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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돌아보기/한국인물 韓國人物

김대중 대통령

by 경청 2009.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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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을 지낸 김대중(金大中, 향년 85세)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1시 42분에 서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폐렴으로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았고, 증세가 호전되어 22일 일반 병실로 옮겨졌으나 하루 뒤 폐색전증(肺塞栓症)이 발병하여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채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25년 전라남도 신안군에서 가난한 농부였던 아버지 김운식(金雲植)과 어머니 장수금(張守錦)의 4남 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목포 북교초등학교와 5년제 목포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목포일보 사장으로 활동하였고, 1963년 민주당 대변인으로 목포에서 제6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되었다. 이후 7대, 8대, 13대, 14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71년 대통령 선거에서 신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이후 1987년과 1992년 대선에서 연이어 낙선했으나, 1997년 한나라당의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였던 '동교동계'(東橋洞系)는 그의 사저가 위치한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서 유래된 명칭으로, 정치사에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上道洞系)와 함께 현대 정치사의 양대 축을 이루었다. 김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자유당 독재에 대항하며 정치적 동지로 성장하였고, 각기 다른 정치 세력을 형성하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별명인 '인동초'(忍冬草)는 그의 인생 역정을 상징한다.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운 시절을 겪으며 정치에 입문한 그는, 수차례의 납치와 감옥 생활, 그리고 사형 선고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민주화 운동을 이어갔다. 1980년대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내란 음모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망명했고, 1985년 귀국하여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다.

 

결국 1997년, DJP 연합을 통해 대통령에 당선된 그는 남북 화해를 위한 '햇볕정책'을 추진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켰고, 이로 인해 2000년 한민족 최초로 노벨평화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우리 현대사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상징으로 기억되며, 그의 '행동하는 양심'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정치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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