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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돌아보기/지구탐방 地球探訪

바이칼호

by 경청 2024.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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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호(러시아어: О́зеро Байка́л, 부랴트어: Байгал далай, 문화어: 바이깔 호)는 러시아 시베리아 남부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깊은 담수호로, 약 2,500만~3,000만 년 전에 형성되었습니다. 이 호수는 북서쪽으로 이르쿠츠크주, 남동쪽으로 부랴트 공화국 사이에 자리하고 있으며, 남쪽에는 후브스굴호가 있어 이 두 호수는 현지인들에 의해 자매 호수로 불립니다. 바이칼호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그 이름은 타타르어로 "풍요로운 호수"를 뜻하는 '바이쿨'에서 유래했습니다.

바이칼호는 그 크기와 깊이에서 세계적으로 독보적입니다. 면적은 31,722㎢로 세계에서 7번째로 큰 호수이며, 평균 수심은 774m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담수호입니다. 최대 수심은 1,637m에 달하며, 이는 해수면 기준으로 -1,285m에 이릅니다. 이 호수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민물호수일 뿐 아니라, 수심 40m까지도 투명하게 보일 정도로 맑아 '지구의 푸른 눈'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호수가 얼어붙으며 그 위를 걸을 수 있는데, 이때 호수의 바닥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을 만큼 투명도가 뛰어납니다. 이는 바이칼호 인근에 대도시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인간에 의한 오염이 적은 덕분입니다. 반면 북아메리카의 오대호는 주변에 시카고, 토론토 등의 대도시가 있어 심각하게 오염된 상태입니다.

바이칼호는 300개 이상의 강에서 물이 유입되며, 유일하게 물이 빠져나가는 곳은 안가라 강입니다. 이 강은 매우 강한 유속을 지니고 있어 추운 시베리아에서도 겨울에 얼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호수에는 에피스추라(Epischura)라는 소형 갑각류가 서식하고 있는데, 이들은 바이칼호의 물을 정화하며 청정 상태를 유지하는 데 기여합니다. 이 때문에 바이칼호의 물은 뉴트리노 측정 연구와 같은 과학 연구에 적합할 만큼 깨끗하며, 1993년부터 바이칼호에서 중성미자 관측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중성미자 관측기인 바이칼-GVD가 이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바이칼호는 생물 다양성 측면에서도 독보적입니다. 이 호수에는 약 1,550여 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그중 바이칼물범과 같은 세계에서 유일한 민물표범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바이칼호 동쪽에 위치한 셀렌가 강의 삼각주는 철새들의 주요 서식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환경 변화로 인해 바이칼호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도 이를 '국가적 우선과제'로 지정할 만큼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바이칼호의 대표적인 섬인 알혼섬은 호수 내 유일한 유인도로,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명소입니다. 이 외에도 바이칼호는 주변의 풍부한 자원 덕분에 천혜의 자원 보고로서 명성이 높으며, 러시아의 탄전과 석유 매장지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이칼호는 그 청정함과 경관으로 인해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여러 경로를 통해 대한민국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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