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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돌아보기/지구탐방 地球探訪

북극해

by 경청 2024.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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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는 지구 최북단에 위치한 바다로, 면적은 약 14,060,000km²에 달하며, 남극 대륙과 유사한 크기를 가진다. 이전에는 '북빙양'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나, 대양의 명확한 경계가 설정되지 않은 남극해보다 나은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대양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 때문에, 현재는 '북극해'로 주로 표기된다. 북극해의 면적은 대양 중 세 번째로 큰 인도양의 약 1/5에 불과하다. 지구본에서 보면 러시아, 노르웨이, 그린란드(덴마크), 캐나다, 미국(알래스카) 등의 국가들에 둘러싸여 있으며, 그린란드해를 북극해의 일부로 본다면 아이슬란드도 접해 있다. 이처럼 북극해는 지중해와 같은 지형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평균 수심은 약 1,038m, 최대 수심은 5,450m이며, 북극점 부근의 수심은 4,261m이다. 과거에는 대부분이 얼음으로 덮여 있어 항해가 어려웠으나,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얼음이 녹으면서 북서항로와 북동항로(북극항로)가 개통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북극해는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주변 국가들 간의 영유권 분쟁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북극해는 여러 해역으로 나뉘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랍테프 해, 카라 해, 링컨 해, 바렌츠 해, 그린란드 해 등이 있다.

냉전 시기 북극해는 소련과 미국 간의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 해역으로, 양국 간 여러 암투가 벌어진 곳이었다. 지구본을 보면 러시아와 미국이 북극해를 사이에 두고 가까이 위치해 있음을 알 수 있다. 러시아가 미국 동부 본토를 공격하려면 이곳을 통과해야 했고, 극한의 기상 조건과 탐지의 어려움 때문에 북극해는 군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무르만스크에 위치한 러시아의 해군 기지는 북극해에서 활동하는 잠수함들의 출발점이었으며, 이들 원자력 잠수함은 미국 본토에 핵미사일 공격을 가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냉전 동안 북극해는 미군과 NATO 해군, 그리고 소련 해군 간에 치열한 잠수함 전투와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었다.

북극해는 항해가 어려운 환경 탓에 수상 전투보다 잠수함 간의 전투가 중심이 되었고, 얼음이 떠다니는 해수면에서는 대잠 초계기나 수상함의 활동이 제한적이었다. 냉전이 절정에 달할 때마다 북극해의 군사적 긴장은 극대화되었고, 이는 러시아와 미국의 긴장 상태가 고조될 때마다 북반구 국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나치 독일이 북극해에 비밀 기지를 건설한 흔적도 발견된 바 있다. 이 기지는 잠수함과 군함, 항공기의 원활한 전개를 위해 1944년에 소련군의 눈을 피해 북극해의 한 섬에 지어진 소규모 기상 관측 기지였으며, 요원들이 북극곰 고기를 섭취한 후 비타민 A 과다로 인한 간독성으로 사망하며 폐쇄되었다.

북극해는 여러 국가들과 접해 있으며, 러시아, 미국(알래스카), 노르웨이, 캐나다, 덴마크(그린란드), 그리고 아이슬란드가 주요 국가들이다. 과거에는 핀란드도 북극해와 접해 있었으나,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영토가 러시아에 넘어가면서 접촉이 끊겼다. 북극해에는 그린란드를 비롯해 배핀 섬, 빅토리아 섬, 엘즈미어 섬, 스발바르 제도 등이 위치해 있으며, 캐나다 북극 제도와 러시아의 여러 섬들도 포함된다. 주요 반도로는 야말 반도, 타이미르 반도, 콜라 반도 등이 있다. 북극해로 흐르는 주요 강은 레나강, 예니세이강, 오브강, 메켄지 강 등으로, 이들 강은 북극해에 담수 자원을 공급하며, 북극해의 낮은 염도를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북극해는 기후 변화와 군사적,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으며, 앞으로도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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