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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환경 돌아보기/수질오염 水質汚染

지하수 고갈, 지구 자전축까지 흔든다

by 경청 2024.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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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는 인류의 생명줄이자 미래 세대와 공유해야 할 소중한 자원입니다. 지구촌 물 부족 위기는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으며, 그 해결책으로 지하수가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구의 담수는 지표수와 비교할 때 30%에 달하는 막대한 양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강과 호수 등에서 볼 수 있는 지표수에 비해 눈에 보이지 않는 자원이지만, 그만큼 중요한 물 순환의 핵심 요소입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지하세계에 숨어 있는 이 귀중한 자원은, 인류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하수는 그 수량이 비교적 안정적이며, 급격한 변동이 적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으로 꼽힙니다. 대기나 지표수와는 달리, 지하수는 땅속 깊은 곳에서 천천히 순환하며 재생됩니다. 지구의 담수 중에서 30%를 차지하는 지하수는, 비나 눈, 우박 등의 형태로 지면에 스며들어 생성됩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지하수는 가뭄과 같은 극한 상황에서도 중요한 수자원 역할을 합니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는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지표수의 급격한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으며, 물 부족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처럼 불안정한 물 환경 속에서 지하수는 지속 가능한 자원으로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지하수 고갈의 위험성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폭염은 지구 전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며, 특히 제주도와 같은 지역은 지하수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지역 중 하나입니다. 제주도는 그 지형적 특성상 물 자원의 대부분을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으며, 현재 전체 수자원 이용량의 약 96%를 지하수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주도에서의 과도한 지하수 사용은 결국 지하수 고갈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지하수는 고갈될 뿐만 아니라, 오염 문제 역시 심각하게 다뤄져야 할 부분입니다. 지하수는 유속이 매우 느리기 때문에 한 번 오염되면 이를 정화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됩니다. 비료와 농약 등 농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산업 활동으로 인한 화학적 오염물질 등이 지하수에 침투하게 되면, 오염된 지하수를 다시 원상태로 돌리는 것은 수백 년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지하수 오염은 우리의 생태계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건강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지하수의 고갈 문제는 단순히 지역적 차원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지구 전역에서 엄청난 양의 지하수가 사용되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지구 자전축이 변화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1993년부터 2010년 사이에 사용된 지하수의 양은 2,150 기가톤(GTon)에 달하며, 이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약 8억 6천만 개를 채울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이러한 양의 지하수가 지하에서 바다로 흘러가면서 지구 자전축의 변화를 유발한 것입니다.

지하수 관리와 보존의 필요성

지하수는 단순한 수자원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것은 인류의 생명줄이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핵심 자원입니다. 지하수 고갈과 오염 문제는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와 국민의 공동 노력이 절실합니다. 지구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순환하는 지하수의 경고에 우리는 귀를 기울여야 하며, 미래 세대에게 깨끗한 물 자원을 물려주기 위한 책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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