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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변 돌아보기/우리동포 以北同胞

북한명소 - 묘향산 妙香山

by 경청 2024.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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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향산(妙香山)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평안북도 영변군, 자강도 향산군, 평안남도 녕원군, 자강도 희천시에 걸쳐 있는 1,909m 높이의 산으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동시에 지닌 명산으로 알려져 있다. '묘향'이라는 이름은 그 향기가 그윽하고 기묘한 형상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수이장(秀而壯)"이라는 또 다른 이름은 이 산이 아름다우면서도 장엄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북한에서 백두산과 금강산과 더불어 가장 유명한 산 중 하나로, 역사적, 문화적, 종교적 의미가 깊은 이곳은 북한 내외 관광객들에게 중요한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자연지리

묘향산은 비록 2,000m를 넘지 못하는 높이지만, 그 주위에 위치한 여러 봉우리들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지형과 광활한 자연 경관은 단연 돋보인다. 묘향산은 전체 면적이 약 375평방킬로미터에 달하며, 묘향산맥의 중부에 자리 잡고 있다. 산의 기반암은 시생대 흑운모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수백만 년에 걸친 지질학적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곳의 연평균 기온은 약 8.2도로, 비교적 온화한 기후를 보이며, 연평균 강수량은 약 1,308mm에 달해 북한 내에서도 기후적으로 비교적 안정된 지역으로 꼽힌다. 묘향산은 크게 상원동, 만폭동, 비로봉 지구로 나뉘며, 각 지구는 고유의 관광명소와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상원동은 묘향산 관광의 중심지로,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 코스는 보현사로 이어지는 등산로다. 하이킹을 즐기기에 알맞은 이 코스는 55km에 달하며, 그 길을 따라 산의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만폭동 지구는 폭포가 여러 개 있어 그 자체로 장관을 이루며, 비로봉(毘盧峰)은 묘향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이 장엄하기로 유명하다.

인문지리

묘향산은 역사적으로 불교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으며, 특히 10세기에 창건된 보현사(普賢寺)가 이곳의 상징적 유산 중 하나다. 보현사는 북한의 불교 문화와 역사를 담고 있으며, 북한 불교의 중심지로서 기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북한은 종교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보현사는 예외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는 외국인들에게 종교적 자유를 어느 정도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긴 쇼윈도로 해석된다. 이곳에 상주하는 승려들은 남한의 순수한 종교 지도자들과는 달리 북한 노동당 또는 국가안전보위부와 관련된 인물들로 알려져 있으며, 정치적 목적을 띤 종교 행사가 자주 이뤄진다.

북한 당국은 불교 역사와 관련된 문화재를 보존하고 전시하는 불교력사박물관을 보현사 내에 설립하였으며, 이 박물관에는 북한 전역에서 모아 온 불교 유물과 예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 박물관은 북한이 자국의 역사와 문화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장소 중 하나로,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북한의 특유의 민족주의와 역사 보존 의식이 반영된 이러한 문화재 관리 방식은 북한의 문화적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역사적 깊이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봉우리 목록

묘향산에는 여러 봉우리들이 산재해 있으며, 그중에서도 비로봉(毘盧峰, 1,909m)은 묘향산의 최고봉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칠성봉(七星峰, 1,894m), 강선봉(降仙峰, 1,613m), 향로봉(香爐峰, 1,600m), 부용봉(芙蓉峰, 1,432m) 등 아름답고도 기묘한 이름을 가진 봉우리들이 다수 존재한다. 이들 봉우리는 각각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등산객들과 관광객들에게 묘향산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역사와 전설

묘향산은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풍부한 역사와 전설로도 유명하다. 고려시대 승려 일연이 편찬한 《삼국유사》에서는 환웅이 인간 세계에 내려왔다는 태백산이 묘향산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는 묘향산이 단순한 명산을 넘어 신화적 의미를 지닌 산으로도 여겨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이 산이 바위가 희고 정갈하다 하여 태백산(太白山)으로도 불렸으며, 특유의 향기와 산세의 기묘함으로 인해 11세기부터는 묘향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임진왜란 시기, 명나라의 원군과 함께 왜군에 맞서 싸웠던 휴정대사는 묘향산에서 승병을 일으켰고, 이곳은 그 역사적 사건의 중요한 현장으로 남아 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묘향산을 단순한 관광지 이상의 역사적 유산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국제친선전람관

묘향산에는 또한 국제친선전람관이라는 독특한 장소가 있다. 이 전람관은 북한의 김일성 및 김정일이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로부터 받은 선물들을 전시하는 곳으로, 정치적 의도와 외교적 상징성이 짙다. 전시물들 중에는 니콜라에 차우셰스쿠가 선물한 곰머리 장식품이나 피델 카스트로가 보낸 악어가죽 가방처럼 이색적인 물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북한은 이 전람관을 통해 자국이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 과시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교통 및 관광

묘향산은 북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특히 교통이 편리한 편이다. 평양에서 향산군까지 이어지는 평양향산관광도로가 있어, 외국인과 내국인 관광객 모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백두산과 금강산이 국경지대나 군사분계선 근처에 있어 접근이 제한적인 반면, 묘향산은 평양과 가까워 더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이 때문에 묘향산은 북한 내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산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묘향산의 관광지구는 상원동과 만폭동, 비로봉 지구로 나뉘며, 각각의 지구마다 독특한 경관과 관광 명소가 있다. 상원동은 하이킹을 즐기기 좋은 코스로, 보현사와 상원암을 비롯한 불교 유적지가 밀집해 있다. 만폭동 지구는 폭포와 울창한 숲으로 유명하며, 비로봉 지구는 묘향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를 자랑하는 곳이다.

북한의 명산 중 하나로서의 묘향산

묘향산은 북한의 자연 경관을 대표하는 산 중 하나로, 백두산, 금강산과 함께 북한을 상징하는 명산으로 손꼽힌다. 백두산이 북한의 혁명 성지로, 금강산이 남북교류의 상징으로 각각의 중요성을 지닌 것처럼, 묘향산은 불교와 관련된 역사적, 종교적 상징성이 강조되는 산이다. 북한 당국은 묘향산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이곳의 아름다움을 극찬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김일성의 '은덕'으로 포장하기도 한다. 북한 내에서 묘향산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자연, 역사, 종교가 결합된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묘향산은 단순히 자연 경관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역사, 문화, 정치적 상징성이 모두 어우러진 복합적인 의미를 지닌 명소로, 앞으로도 그 중요성은 계속될 것이다.

 

=== 관련 내용 ===

묘향산은 북한에 있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산으로, 오랜 역사와 관련된 전설과 이야기가 많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묘향산은 유명한 불교 사찰인 보현사와 관련된 이야기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로 유명한 전설은 고려시대에 발생한 ‘이성계와 묘향산의 호랑이’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성계는 고려 말기의 장군으로, 이후 조선을 건국한 인물입니다. 그가 젊었을 때, 묘향산에서 호랑이와 관련된 전설적인 사건이 일어났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성계가 군사 훈련을 위해 묘향산을 방문했을 때, 커다란 호랑이가 산속에서 나타났습니다. 호랑이는 사람들을 위협하며 산속 마을을 어지럽혔고, 주민들은 이를 두려워했습니다. 용맹한 이성계는 호랑이를 잡아 산의 평화를 되찾고자 했습니다. 그가 활을 준비해 호랑이를 추격하던 중, 묘향산의 정령이 나타나 이성계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 호랑이는 이 산의 수호자이다. 그를 해치지 말라."

정령의 말을 들은 이성계는 즉시 활을 내려놓고 호랑이를 쫓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순간, 호랑이는 순식간에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성계는 이 사건을 통해 산과 자연을 존중하는 마음을 품게 되었고, 이후 큰 뜻을 이루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전설은 이성계가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추구한 덕분에 훗날 왕조를 창건하게 되었다는 상징적인 이야기로 해석됩니다. 묘향산은 이후에도 고려와 조선 시대에 여러 왕과 귀족들이 찾는 명산으로 존경받았고, 현재도 북한의 중요한 명산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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