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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변 돌아보기/우리동포 以北同胞

북한명소 - 칠보산 七寶山

by 경청 2024.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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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산(七寶山)은 함경북도 명천군, 화대군, 화성군, 어랑군에 걸쳐 있는 아름다운 산으로, 그 경치가 뛰어나 '함북금강'이라는 별칭으로 불립니다. 총 면적은 약 250여 km²에 이르며, 산의 최고봉은 해발 659m로서, 그 규모와 위용을 자랑합니다. 칠보산은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산으로, 주로 현무암, 조면암, 흐름무늬암 등의 화성암이 주된 구성 요소입니다. 이러한 암석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 비바람에 깎이고 씻기면서 지금과 같은 기묘하고 아름다운 형태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칠보산은 지역에 따라 내칠보, 외칠보, 해칠보로 나뉩니다. 산의 중앙에서 육지와 바다가 연결되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으며, 각각의 지역마다 독특한 풍광을 자랑합니다. 내칠보는 명천군 황곡리 청학동을 중심으로, 이곳에서 좌우로 펼쳐진 울창한 산림을 지나 물매가 급한 길을 따라 올라가면 박달령에 이르게 됩니다. 박달령에서 가장 가까이 보이는 기이한 봉우리들은 내칠보 지역을 대표하며, 그 뒤로는 날카롭고 웅장한 외칠보의 봉우리들이 줄지어 솟아있습니다. 해칠보는 그 너머로 동해 바다와 맞닿아 있어, 산과 바다의 경관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절경을 이룹니다.

내칠보에는 여러 가지 기묘한 봉우리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노적봉은 곡식 더미처럼 생긴 봉우리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만사봉은 사자가 웅크린 것처럼 보이는 모습으로 인상적입니다. 또한 나한봉과 천불봉은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지어 서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어, 그 기묘한 모습이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종각봉과 함께 이 다섯 봉우리는 내칠보의 오봉산이라 불리며, 이곳은 칠보산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풍경입니다. 이외에도 내칠보에는 기와집바위, 만월대, 우산봉, 무희대, 배바위, 조아봉과 같은 자연이 만들어낸 기묘한 바위들이 자리하고 있어, 각기 다른 이름과 함께 그 독특한 형태를 자랑합니다. 또한, 내칠보에는 고찰 개심사가 있어, 그 뒤편으로는 200년 이상 된 얌밤나무가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습니다.

외칠보는 그 이름처럼 외곽에 위치한 웅장한 산봉우리들이 특징입니다. 외칠보의 가전동에서는 가전다리를 건너 보촌천을 따라 들어가면, 학처럼 우아한 모습을 한 학무대와, 수천 마리의 새들이 날아드는 듯한 만물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외칠보에는 가람봉, 맹수봉, 기적봉과 같은 기묘한 봉우리들이 하늘 높이 솟아 있으며, 이들 봉우리는 짙은 숲과 어우러져 독특한 풍치를 자아냅니다. 외칠보를 넘으면 샛길령 고개 너머에서 만날 수 있는 황진온천은 73도에서 52도의 온천수로, 자연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칠보는 산과 바다의 조화를 이룬 절경을 자랑합니다. 깎아지른 듯한 벼랑과 기묘한 바위들이 바닷가를 따라 이어져 있으며, 그 중에서도 달문이라 불리는 작은 배가 다닐 수 있는 동굴 같은 굴은 해칠보의 대표적인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바다의 돌섬, 무지개바위, 촉봉, 솔섬, 줄바위, 강선문과 같은 기이한 바위들은 마치 병풍처럼 해칠보를 둘러싸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동해의 푸른 물결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한층 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내칠보의 청계골에는 칠보산 휴양소가 있어, 방문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외칠보에는 황진온천을 이용하는 황진요양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칠보산은 다양한 동식물 자원을 품고 있으며, 이 지역은 칠보산 자연보호구로 지정되어 그 생태적 가치를 보호받고 있습니다.

 

=== 관련 내용 ===

북한의 칠보산(七宝山)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함께 다양한 전설과 이야기가 얽혀 있는 명산으로, 특히 불교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전해집니다. 그 중에서도 칠보산과 관련된 오래된 전설 중 하나는 신라의 왕자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신라 시대, 한 왕자가 왕위를 이어받는 데 실패하고, 정치적 음모로 인해 왕국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왕자는 신라에서 도망쳐 여러 지역을 떠돌다가 결국 현재의 북한 지역인 칠보산에 이르게 됩니다. 칠보산의 웅장한 경관과 깊은 숲 속에서 왕자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고요함과 평화를 찾았습니다.

왕자는 산속에서 수도하며 불교에 귀의하게 되었고, 수년간 스님으로서 깊은 수행을 이어갔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그가 머물던 곳에는 맑은 샘물이 있었고, 이 샘물은 특별한 치유 능력을 지녔다고 전해집니다. 왕자는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돕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평생을 보내게 됩니다.

칠보산이라는 이름 자체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칠보(七宝)"는 불교에서 말하는 일곱 가지의 귀중한 보물(금, 은, 유리, 수정, 진주 등)을 뜻합니다. 이는 왕자가 머물렀던 산이 그만큼 신성하고 귀한 장소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또한 칠보산의 다양한 절과 사찰들도 이 전설과 관련이 깊다고 여겨집니다.

이와 같은 전설은 칠보산이 단순한 산 이상의 영적인 장소로, 역사 속에서 중요한 인물들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며,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도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장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칠보산은 오늘날에도 그 아름다움과 역사적인 중요성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그 전설과 함께 신비로운 장소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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