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주변 돌아보기/고향여행 故鄕旅行

왕족만 사용 공식문서 발견

by 경청 2024. 9. 20.
728x90
반응형

 



 

 

힌두의 도시 아요디아는 김해, 가락종친회와 인연이 깊다. 1999년 미쉬라 왕손 내외가 한국을 방문한 이후 2000년 김해시와 아요디아시는 자매결연을 맺었다. 김해김씨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인도를 방문해 아요디아와의 인연을 강조한 덕에 아요디아에 허황옥 기념공원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허황옥 기념공원은 갠지스강으로 흐르는 사라유강변에 세워졌다. 현재 기념공원은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방치된 상태다. 정문은 자물쇠로 잠겨 있고 공원 안에는 원숭이만 뛰어놀고 있었다. 무성한 수풀, 녹슨 정문과 담벼락은 정비되지 않았다.

정기적으로 가락종친회와 김해시 관계자들이 방문해 기념행사를 열지만 그 때뿐이다. 기념공원 주변은 하루하루를 버텨내기도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모인 빈민촌이다. 1970년대 "허황옥의 출신지 아유타국이 아요디아"라고 처음 주장한 아동문학가 이종기 씨와 1980년대부터 수 차례 아요디아를 방문한 한양대 김병모 명예교수는 아요디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맑고 큰 눈을 가진 소녀들에게서 허황옥의 모습을 떠올렸다.

소녀들은 상·하수도 시설은 물론 전기도 갖춰지지 않은 오두막에 살면서 우리나라 돈으로 200원도 안 되는 10루피를 구걸한다. 바라나시대학에서 박사후 과정을 밟고 있는 살비지 씨는 "아요디아에는 제대로 된 산업이 없다. 종교와 관광이 이 도시를 지탱하는 거의 유일한 먹거리"라고 말했다. 아요디아 일정 동안 기자를 안내한 그는 인도 학계에서는 최초로 2000년 전 아요디아와 가야의 국제교류를 주제로 박사논문을 쓴 사람이다.

가난한 도시 아요디아를 좀 더 나은 환경으로 만들려는 미래 청사진에 허황옥과 한국이 있었다. 인도의 유피 주정부가 세운 아요디아 개발계획에 한국과 인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허황옥 기념공원이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기념공원이 정비되면 주변지역은 특산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특화지구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지 관리들과 사회복지 관계자들은 구걸로 하루를 연명하는 빈민촌의 사람들에게 기념공원과 연계한 개발사업이 일자리를 창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요디아 왕손인 미쉬라 씨를 만나러 왕궁을 찾았다. 그는 김해 수로왕릉과 허왕후릉을 수 차례 방문했고, 기념공원 행사를 현지에서 지원하고 있다. 왕궁 입구에 쌍어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정문부터 안쪽 여러 문에 이르기까지 좌우로 물고기가 마주보고 있는 쌍어 문양이 수시로 눈에 띄었다. 이종기 씨와 김병모 교수 등은 이 쌍어 문양이 허황옥이 인도에서 왔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거라고 주장한 바 있다.

쌍어는 특히 아요디아가 있는 유피 주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인도는 19세기 영국이 식민지배를 하기 이전 수십 개의 가문이 지역을 나눠서 통치했다. 유피 주 지역 왕족들의 문양은 물고기다. 쌍어가 악귀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신성시됐다. 유피 주 지역에서는 왕족만이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유피 주의 공식문서와 관공서에서 볼 수 있는 상징도 쌍어다.

출처 : 김해뉴스(http://www.gimhaenews.co.kr)





728x90
반응형

'내주변 돌아보기 > 고향여행 故鄕旅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덕황씨 항렬  (0) 2024.09.29
회덕황씨 시조  (0) 2024.09.29
인도공주 허왕후 공원조성  (0) 2024.09.20
김해김씨 시조 할머니 - 허황옥  (0) 2024.09.20
성씨의 종류와 유래  (0) 2024.09.18